(출처=펫츠온 자료) 지난 16일, 제주도에서 구조된 볼파이톤의 발견 당시 모습
[펫츠온] 지난 18일, 국내 언론사 YTN에서는 11월 16일, 제주대 야생동물구조센터가 아프리카의 뱀 '볼파이톤'을 발견하여 구조하였다고 보도하였다. 이 소식은 일반 기사와 동영상 뉴스를 통해 보도되었으며, 보도에 따르면 볼파이톤은 제주 애월읍 수산저수지의 인근에서 상자에 담긴 채 유기되어 있었다.
하지만 YTN의 동영상 뉴스에서 큰 실수를 찾아낼 수 있었다. 상자에 담긴 채 유기되어있었다는 기사의 내용과는 달리, 영상 속의 볼파이톤은 상자가 아닌 수풀 위에 놓여져 있었다는 점이다. 눈가에는 뱀 전용 바닥재로 사용되는 나무톱밥을 붙인 채였다. 당시 제주도의 기온은 22도 전후로, 볼파이톤이 서식하는 곳의 기온보다 10도 정도 낮은 기온이었다. 변온동물인 뱀은 신진대사를 통해 열을 내는 인간과 같은 온혈동물과는 달리 스스로 체온을 조절하는 능력이 없기 때문에 주변 온도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
(출처=YTN 동영상 뉴스) 영상에서 보도된 볼파이톤의 모습. 눈가에 나무톱밥을 붙이고 있다.
구조 당시, 볼파이톤은 체온을 유지할 수 있는 톱밥이 깔린 상자 안에 있었다하더라도 정상적인 신진대사를 할 수 없는 낮은 기온에서 얼마나 노출 되었을 지 없는 상황이기에 시급한 조치가 필요하였다. 하지만 이 대신 보도를 위해 뱀을 상자에서 꺼내 땅에 두고 차가운 공기에 노출시킨 행위는 볼파이톤으로 하여금 감기를 비롯한 호흡기 질환에 걸리게 할 수 있는 위험한 행동이다. 제주대 야생동물구조센터에 문의해본 결과, 다행히 볼파이톤이 현재는 감기 증상이 나타나지 않았다고 하였으나, 전문가들은 이 볼파이톤이 감기에 걸렸을 확률이 아주 높다고 보고 있다.
[저작권자 ⓒ펫츠온,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 : petsonnews@naver.com